2019.05.20

예전엔 자주 축구화를 사서 신었었는데 어느순간 클래식한 느낌의 디자인들이
모두 세대교체를 하게 되어 한동안 살 엄두조차 못내고 그저 못생긴 축구화들을
보며 혀만 찼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눈팅으로 보다가 년도가 많이 지나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최상급 축구화를 살 기회가 생겨 한번 질렀습니다. 이전부터
아디다스가 싼거, 비싼거 가리지 않고 축구화를 잘 만들어서 자주 애용했습니다.
거기다 메시를 좋아하는 터라 당장에 반해버리고 말았죠.

사이즈: 왼발 발길이가 조금 더 깁니다. 발볼은 넓은 편에 속해 웬만한 축구화를 발길이(260)에 맞춰 사면 한동안 발볼 늘리기에 애를 먹습니다. 그래도 발길이에 맞춰 사는게 축구할 때 편하기도 하고, 앞코가 잔디에 덜 다이기 때문에 정사이즈로 살 수 있다면 무조건 정사이즈로 지릅니다. 해당 제품도 정사이즈로 가니 오른발은 앞코가 좀 남지만 왼발은 딱 됩니다. 게다가 신기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발볼 조임도 아프지가 않습니다. 마치 신발끈을 꽉 조였을때 기분좋게 감싸는 느낌입니다. 이정도는 해줘야 축구할 때 안에서 발이 축구화와 동떨어져 헛도는 현상이 생기지 않겠군요.

디자인: 온라인 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이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축구화는 약간 밝은 색상을 신어야 좀더 눈에 잘 띄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조금은 다크한 색상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인조잔디에서 뛸때 거뭇해져도 티가 덜 날것 같아 다행입니다. 메시 로고와 이름이 적힌 디자인은 너무 멋있습니다.

스터드: 요즘 fg용으로 나온 축구화들은 대부분 예전 유리 같이 연약한 fg와는 다르게 조금은 딴딴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축구장들은 인조잔디기 때문에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브랜드의 스터드 강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겠죠. 그래도 크레이지11에서 축구화를 받으면 항상 인조잔디에서 차서 생기는 불이익은 책임을 못진다는 무서운 경고문구는 심장을 덜컹 내려앉게 합니다. 별수 있나요? 근처에 인조잔디 밖에 없으니 애써 정신승리하고 찹니다. 다행인건 그동안 무수히 많은 축구화를 사 신었는데 스터드가 부서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랬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구요. 다만 나이키 제품은 되도록 ag나 hg용 스터드가 있다면 그걸 사기위해 노력합니다. 아디다스는 그런 면에선 스터드가 여러모로 참 좋습니다.

기능: 신을 때 좀 빡십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안 구겨지게 신을려고 노력합니다. 내 축구화는 소중하니깐요. 신으면 끈을 굳이 조이지 않아도 발을 잘 잡아줍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기분좋은 착화감이랄까요. 요즘 축구화가 거의 다 이런식으로 나오는 걸 보면 참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아직 예전 축구화를 몇개 가지고 신고 있는데 축구 양말을 미끄럼 방지용으로 신지 않으면 가끔 발이 안에서 헛도는 경우가 있거든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어떤 상황에서건 찰수있도록 비싼 축구화는 그 값을 톡톡히 해내도록 해놨으니 뭐 굳이 그런 상황에선 이 축구화를 신긴 싫군요. 그래도 혹시나를 대비해 습기제거제를 함께 둡니다. 좀 더 신다보면 안에 원래 올때 있던 형태 유지용 종이들을 빼낼때가 오겠죠. 그때 습기제거제가 큰 도움이 되길.. 근데 이런 발목까지 오는 축구화는 습기제거제가 발목까지 오는 큰걸 추가상품으로 고를수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전용쌕이 따로 옵니다.